울릉도와 제주도의 매력 비교: 화산섬의 비밀과 물 이야기
울릉도와 제주도는 모두 화산섬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두 섬의 크기는 매우 다릅니다.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축구장을 기준으로 하면 약 20만 개가 들어설 수 있습니다.
반면 울릉도는 약 9천 개의 축구장이 들어갈 수 있어, 단순히 비교해도 약 20배 차이가 납니다.
제주도는 '돌 많고(石多), 바람 많고(風多), 여자 많다(女多)'는 의미로 삼다도(三多島)라고 불립니다.
반면 울릉도는 3무(無)5다(多)의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무는 도둑, 공해, 뱀을 말하며, 5다는 물(水), 미인(美人), 돌(石), 바람(風), 향나무(香) 등을 의미합니다.
화산섬이지만 물 부족 걱정 없는 이유
제주와 울릉 모두 화산섬임에도 불구하고 물 부족 문제가 없는 이유는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화산 암반수가 되거나 용천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울릉도가 물이 많은 섬인 이유도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평지입니다.
동서 길이 약 1.5㎞, 남북 길이 약 2㎞로, 화산 폭발 후에 분화구 일부가 함몰돼 생긴 칼데라 지형입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도 칼데라입니다.
나리분지는 칼데라이지만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부석 덕분에 강수량이 많은 우기에도 물이 고이지 않고 지하로 스며듭니다.
지표로 솟아나는 지하수가 하루 2만 톤에 이르는 용출소, 유량이 하루 3000 톤인 봉래폭포는 부석의 존재로 인해 생긴 지형입니다.
용출소는 울릉도만의 특별한 지형이 만들어 낸 명물입니다.
제주도는 삼다수로 유명한 먹는 샘물을 판매합니다.
제주 삼다수의 비밀
제주개발공사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삼다수의 근원은 빗물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1450m 지역에서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지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청정한 지역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빗물이 내린 뒤, 땅속으로 스며들어 먹는 물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지하수 나이 또는 연령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수문지질 및 지하수자원 종합조사 최종보고서(2000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지하수의 나이는 18년∼22년입니다.
오늘 생산된 제주삼다수는 이미 18년~22년 전에 내린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하는 화산암반층을 천천히 거쳐 온 것입니다.
지하수 생성률과 삼다수의 지속 가능성
제주의 경우 빗물의 43.5%가 땅에 침투해 지하수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국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의 지하수 생성률(함양률)을 보입니다.
삼다수는 지하수 생성량의 0.09%만 이용해 제주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울릉도의 먹는 샘물 개발 현황
울릉도에는 왜 먹는 샘물이 없을까요?
울릉군의 설명에 따르면, 추산 용천수는 미네랄 함양이 매우 높고, 물맛이 뛰어난 청정 1급수입니다.
울릉군의 상수도(1일/3000㎥) 및 수력발전(1일/9000㎥)으로 활용되고 나머지 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려버리고 있습니다.
울릉에서도 10년 이상 먹는 샘물 사업이 추진돼 왔습니다.
바다로 흘려버리는 용출수 일부를 활용해 샘물로 판매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래서 용천수를 푸른 황금, 블루 골드(blue gold)라고 부릅니다.
울릉은 이미 2017년 9월 ㈜LG생활건강을 민간사업자 파트너로 선정해 민·관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했습니다.
국내 먹는 샘물 대부분은 암반에서 뽑아내지만 울릉샘물은 용천수를 그대로 먹는 샘물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용천수가 수돗물이냐 아니냐를 두고 해석이 갈려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현행 수도법은 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반면 울릉군은 추산용천수의 용출수는 취수관을 거쳐 정수장을 통해 수돗물로 사용되고 있지만, 용출수에서 취수관을 거치는 가운데 정수장이 아닌 취수관에서 바로 뽑아내기 때문에 이 물은 수돗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먹는 샘물 사업의 청신호
감사원의 사전컨설팅에서 환경부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울릉샘물에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먹는샘물을 1년 동안 밀봉 보관했을 때 수질에 문제가 없으면 내년 5월께는 먹는샘물이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도와 제주도는 각각의 독특한 매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며, 울릉샘물도 조만간 시장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두 섬의 자연이 주는 선물인 깨끗한 물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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